SK "대체식품 사업 투자 확대"…ESG 경영 실천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獨 비건전문지와 인터뷰
"그린사업 성장 위한 SK㈜ 전략…SK그룹 ESG 원칙에도 부합"
"전략 파트너십 새로운 기회 지속 평가…아시아 시장 공략"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가 글로벌 대체식품 산업 투자를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속 가능한 글로벌 식품 사슬을 구축하고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아시아 시장 선점하는 데 속도를 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부사장)은 최근 독일 비건(채식주의) 전문지 '베지코노미스트(Vegconomis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SK㈜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기존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는 회사와 전략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지속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무환 센터장은 "SK㈜는 글로벌 식품 사슬을 다루고 소비자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식품 회사에 대한 SK㈜의 투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하고 평등한 식품 사슬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SK㈜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유럽, 아시아 소재 식품 산업 기반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약 1억 달러(약 1174억원)를 투자했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관련 투자가 글로벌 식품 사슬의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는 그린 사업의 성장을 주도하려는 SK㈜ 전략의 일부이며 ESG 원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을 지원하려는 SK그룹의 광범위한 약속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식품 산업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등 신흥 시장까지 아울러 전 세계에 고루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비건과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 시장 개발·진출에 적극 나선다. 

 

김 센터장은 "SK㈜는 글로벌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깊은 관계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의 유망한 새로운 식품 기술을 아시아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작년 미국 '퍼펙트데이'에 약 540억원을 투자하며 대체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시리즈D 펀딩 라운드에 참여해 약 650억원을 추가 투자,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퍼펙트데이 외에 미국 단백질 분야 유니콘 기업인 '네이처스 파인드'에도 약 290억원을 투자했다. <본보 2021년 7월 20일 참고 [단독] SK, 美 대체육 스타트업 투자…ESG 경영 행보 계속> 지난 7월에는 중국 '조이비오 그룹'과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국 대체식품·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과 손을 잡았다. 투자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국내 대체식품 사업을 적극 공략한다. 첫 사례로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와 영국의 대체육 기업 '미트리스팜'의 기술력을 도입, 한국 시장에 맞춤화된 대체식품 사업을 검토 중이다. 

 

SK그룹 투자전문회사인 SK㈜는 올해 초 △그린(에너지) △첨단소재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재편했다. 이중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그린사업이다. 지난달 SK㈜ 그린투자센터는 계열사와 함께 2025년까지 대체에너지 9조5000억원, 지속가능식품 3100억원, 클린 솔루션 4조원, 이산화탄소 재처리 6000억원 등 그린사업에 총 1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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