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생산…2025년 양산 '구체화'

팩토리얼 에너지 신기술 'FEST' 활용
전고체 탑재 전기차 2025년 시범양산
세계 전기차 시장 '게임 체인저' 성큼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인 '팩토리얼 에너지'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생산에 나선다.

 

팩토리얼 에너지의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 신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이미 밝힌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오는 2025년 시범양산한다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29일 팩토리얼 에너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팩토리얼 에너지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인 'FEST'를 개발, 주목을 받는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FEST는 고전압·에너지 밀도 전극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셀 성능을 구현하는 독점적인 고체 전해질 재료를 말한다.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리튬 금속 양극에서 리튬 덴 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기존 리튬 이온 기술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팩토리얼 에너지와 함께 주행 거리와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4월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의 안정성과 주행거리, 충전시간 개선 등을 위해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량의 시범 양산, 2027년 양산 준비, 2030년 본격 양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팩토리얼 에너지의 FEST를 공급망에 포함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칠 계획이다. 팩토리얼 에너지에 따르면 FEST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플랫폼은 팩 수명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주행 거리를 20~50%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밀도, 사이클 수명, 안전성 등이 일반적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 표준을 능가한다.

 

시우황(Siyu Huang) 팩토리얼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우리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대한 또 다른 검증"이라며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파트너십으로 기술력이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혁신조직인 현대 크래들 관계자는 "팩토리얼 에너지의 새로운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배터리 업계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달 2030년까지 배터리부문에 총 1.5조엔(약 16조원) 투자를 발표하며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전고체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 퀀텀스케이프와 손을 잡고 총 3억 달러를 투자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실제 전기차 양산 시기가 중요하다"며 "현대차가 발표한대로 2025년 시범양산에 들어갈 정도라면 상당히 앞서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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