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국제사회 압박에도 '미얀마 가스전 사업' 투자 강행

미얀마 가스전 3단계 사업에 3693억원 추가 투자
향후 2달 내 인력 충원, 사업 강행
육상파이프라인 회사 'SEAGP'에 배당금도 유지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 쿠테타로 인한 국제사회 압박에도 불구하고 가스전 사업을 강행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잇따라 사업을 철수하는 데 포스코인터는 추가 투자와 인력 충원을 이어가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29일 미얀마 통신사 '미얀마 나우'(Myanmar Now)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미얀마 쉐 가스전 프로젝트 2단계 사업에 4억7300만 달러(약 5545억원), 3단계 3억1500만 달러(약 3693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인력도 충원한다. 사업 확대에 따라 향후 2개월 동안 추가 인력이 투입, 인력 확충에 나선다. 미얀마 쉐 가스전에는 포스코인터 한국 직원 5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추가 투자와 인력 충원은 포스코인터가 군부 쿠테타에도 불구, 수익원을 제공하는 해양천연가스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담겨있다. 

 

포스코인터는 2000년부터 미얀마 가스전 탐사를 시작해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일일 약 5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약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3월까지 1분기에만 5억7000만ft³를 판매해 2500만 달러(약 29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2분기에는 5억2000만ft³ 가스로 3000만 달러(약 351억원) 이상의 이익을 창출했다. 포스코인터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포기 못하는 이유다.

 

포스코인터는 현재 미얀마 2개(A-1, A-3) 광구에서 쉐(Shwe, A-1), 쉐퓨(Shwe Phyu, A-3), 미야(Mya, A-3) 등 3개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쉐, 2005년 쉐퓨, 2006년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이중 쉐와 쉐퓨 가스전에 총 8개의 유정을 시추하는 2단계는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가스 압축 플랫폼 구축과 설치인 3단계는 2024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포스코인터가 지분 51%를 갖고 있고,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가 15%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은 인도국영석유회사(ONGC),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한국가스공사 등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 강행 의지는 쿠테타 논란 이후에도 드러났다. <본보 2021년 4월 9일 참고 포스코, 미얀마 사업 투트랙 가닥…강판 '스톱'·가스전 '고'>
 

포스코인터는 지난 4월 미얀마 쉐 가스전 사업을 위해 제2의 심해 시추기를 동원했다. 이미 시추 장비는 갖추고 있지만, 추가 장비를 투입해 더 많은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얀마 군부 논란 의혹에 선을 그었던 포스코인터가 시추 장비를 추가함으로써 가스전 개발 사업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1, 2단계 투자비는 약 16억7000만 달러이고 3단계 투자비는 약 3억 달러가 맞다"며 "현재 사업 운영과 3단계 개발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강행 여부에 대해 "가스전의 경우 생산물분배계약에 의해 수익금을 배분하는 것으로, 수익금 미지급 등은 중대계약위반사항으로 가스전 사업의 광권과 운영권의 박탈 등이 확실시 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피해가 우려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스코인터가 사업을 중단, 재개할 경우 미얀마 정부가 중국 등 타 외국기업에 가스전 사업권을 넘길 가능성이 커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도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지난 5월부터 중국 국경까지 육상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SEAGP(South-East Asia Gas Pipeline Company)의 배당금 중단을 검토했으나 운영권사가 아니다 보니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 배당금 지급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SEAGP 지분 약 25%를 보유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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