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중남미 투자펀드' 분사 놓고 내부 갈등

'펀드 운용' 클라우어 COO, 분사 요구
손정의 회장 "논의 없다" 일축

 

[더구루=홍성환 기자] 소프트뱅크 중남미 투자펀드 분사를 두고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과 고위 임원 간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손 회장과 마르셀로 클라우어(Marcelo Claur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라틴아메리카 펀드 분사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라틴아메리카 펀드를 이끌고 있는 클라우어 COO가 펀드 분사를 강력하게 주장한 데 반해 손 회장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3월 출범한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2017년 조성한 비전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한 투자펀드다. 현재 자산 규모는 80억 달러(약 9조4100억원) 수준이다. 현재까지 48개 회사에 투자했고, 수익률은 85%를 기록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클라우어 COO는 라틴아메리카 펀드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자신의 보상을 늘리는 방법으로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볼리비아계 미국인으로 지난해 기준 소프트뱅크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현재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위워크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회사 성명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펀드 분사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마르셀로와는 강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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