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매장량 40만t' 리튬광산 개발사업권 입찰 시동…글로벌 큰손 몰린다

'각 8만t 매장' 리튬 광산 5곳 대상…12월 17일까지 참가 접수
앨버말·SQM·中 업체 이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총 40만t 규모의 리튬 광산 개발 사업을 입찰에 부친다. 오는 12월까지 참가 신청서를 받는 가운데 앨버말(Albemarle)과 SQM 등 글로벌 리튬 업체들의 눈이 칠레를 향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광업부는 리튬 광산 개발 사업권에 대한 입찰 참가 신청을 받는다. 각각 매장량이 8만t으로 추정되는 리튬 광산 5개를 대상으로 하며 국내·외 업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낙찰 회사는 7년간 탐사·개발을 진행하며 2년 연장이 가능하다. 20년 동안 리튬을 생산할 권한을 갖는다.

 

입찰에 관심이 있는 회사들은 내달 18일까지 절차 등 입찰 전반에 대한 질문을 보낼 수 있으며 모든 답변은 같은 달 25일까지 공개된다. 칠레 광업부는 오는 12월 17일까지 입찰 참가 신청을 받고 내년 1월 14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칠레 광업부가 입찰을 본격 추진하며 세계 1위 리튬 업체 미국 앨버말, 현지 회사 SQM 등의 참여에 이목이 쏠린다. 양사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칠레 아타카마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쯔진광업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리튬염호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캐나다 네오리튬을 인수했다. 간펑리튬은 캐나다 광산업체 인터내셔널리튬으로부터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광산 프로젝트 지분 8.6%를 매입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료다. 전기차 호황 속에 리튬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60% 뛰어 t당 18만4800위안(약 34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16만8000위안(약 3000만원) 이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업계는 리튬 수요가 2030년까지 네 배 폭등해 18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남미 리튬 삼각지로 꼽힌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53%를 차지한다. 세계 공급량의 약 29%는 칠레에서 나온다. 2025년까지 탄산리튬 생산량은 2배 증가해 약 25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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