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대항마' 로켓랩, 우주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

어드밴스드 솔루션스(ASI) 477억원에 인수
위성 하드웨어 제조업체 이후 두번째 인수
'우주선+발사체' 결합 패키지 제공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페이스X 대항마'로 꼽히는 소형발사체 시장 선두주자 로켓랩이 우주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로켓랩은 우주 소프트웨어 회사 어드밴스드 솔루션스(ASI)을 4000만 달러(약 48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거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완료했으며 550만 달러(약 65억원)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콜로라도 기반의 ASI는 △비행 소프트웨어 △임무 시뮬레이션 △GNC(항법, 유도, 관제)를 제공한다. 로켓랩 인수 후에도 ASI는 지역 내 로켓랩 입지를 강화한다.

 

로켓랩은 ASI 인수로 광자(Photon) 우주선 라인을 포함하는 우주 시스템 포트폴리오가 향상될 전망이다.

 

피터 벡 로캣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SI는 비행 소프트웨어에 혁명을 일으켰고 가장 중요한 우주 탐사 임무 중 일부를 가능하게 했다"며 "20년 이상 그들은 비용 효율적이고 성능이 뛰어난 위성·행성간 임무를 가능하게 하는 업계 최초의 기성 우주선 비행 소프트웨어 제품을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SI와 힘을 합쳐 우주선 △설계 △제작 △시험 △발사·운용 방식에 영향을 미쳐 잠재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다. 우주선과 발사체를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발사체 기업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로켓랩의 ASI 인수는 스팩 합병 후 두번째 인수다. 앞서 로켓랩은 작년 4월 위성 하드웨어 제조업체 싱클레어 인터플래티터리(Sinclair Interplanetary)를 인수했다. 역시 우주 시스템 부서 강화 일환으로, 로켓랩은 싱클레어에 의해 연간 생산되는 위성 부품 수를 초과했다. 현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신규 공장도 건설 중이다.

 

로켓랩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주 시스템 부문 인력도 강화하고 있다. 우주 시스템 사업부와 고도로 자동화될 새로운 생산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16개 이상 부문에서 새로운 인력을 채용에 나선다. <본보 2021년 9월 3일 참고 '스페이스X 대항마' 로켓랩, 우주시스템 인력 대규모 확충>
 

로켓랩은 앤드 투 앤드(end-to-end) 우주기업이 되고, 발사 서비스와 우주선 제조를 결합해 궤도 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경쟁사인 스페이스X 모델을 벤치마킹해해 수직적 통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것.

기업 인수와 인력 충원으로 발사체 시장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주선을 궤도로 보내겠다는 목표다. 

 

2006년 설립된 로켓랩은 일렉트론 발사체를 개발했다. 이는 궤도에 소형 페이로드를 운반할 수 있으며, 신속한 발사와 유연한 발사 옵션에 중점을 두고 소형 위성 시장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가안보탑재물을 포함, 미국 정부를 대신해 발사를 수행했다. 소형발사체 사업에서 실적을 내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 8월 25일 특수목적인수기업(SPAC)인 백터 어퀴지션 코퍼레이션(Vector Acquisition Corp)와 합병,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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