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대항마' 로켓랩, 우주시스템 인력 대규모 확충

16개 부문 새로운 인력 충원 
'발사+우주선 제조' 결합…최종 우주 서비스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페이스X 대항마'로 꼽히는 로켓랩이 우주 시스템 부문 인력을 강화한다. 로켓랩을 단순한 발사 공급자가 아닌, 우주선을 궤도에 보내는 우주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발사체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로켓랩은 우주 시스템 사업부와 고도로 자동화될 새로운 생산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16개 이상 부문에서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로켓랩은 앤드 투 앤드(end-to-end) 우주기업이 되고, 발사 서비스와 우주선 제조를 결합해 궤도 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경쟁사인 스페이스X 모델을 벤치마킹해해 수직적 통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것.

 

경쟁력 강화 의도도 있다. 발사체 시장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가속화되면서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우주선을 궤도로 보내려는 것이다. 

 

피터벡 로켓랩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발사와 우주선 제조를 결합하면 궤도에 있는 인프라를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로켓랩은 일렉트론 발사체를 개발했다. 이는 궤도에 소형 페이로드를 운반할 수 있으며, 신속한 발사와 유연한 발사 옵션에 중점을 두고 소형 위성 시장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가안보탑재물을 포함, 미국 정부를 대신해 발사를 수행했다. 소형발사체 사업에서 실적을 내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로켓랩은 지난달 25일 특수목적인수기업(SPAC)인 백터 어퀴지션 코퍼레이션(Vector Acquisition Corp)와 합병,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스팩 합병 기업 가치는 41억 달러에 달하며, 거래 후 현금잔고는 7억7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자금은 차기 발사체인 '뉴트론'을 2024년까지 발사하는데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켓랩은 나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중형 발사체를 개발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중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대안이 되겠다는 목표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