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환경차 판매 급증…올해 240만대 전망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 120만6000대, 전년 대비 200%↑
중국 정부, 2060년 '탄소 중립 국가' 목표로 적극 지원 나서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는 2060년 '탄소 중립 국가'를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6일 코트라와 중국자동차공업협회(CCAM)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120만6000대다. 이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수직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은 전년(3.8%) 대비 5.6% 늘어난 9.4%였다. CAAM이 집계하는 친환경차는 △순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소연료전지차(FCV) 등 총 3가지인데 이 중 EV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업체 중에선 미국 테슬라가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총 16만1743대를 판매했다. 특히 '모델3'의 경우 단일 차종으로 총 8만 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실적을 이끌고 있다.

 

로컬 브랜드의 활약도 만만찮다. △SGMW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SGMW는 같은 기간 훙광미니를 15만7939대 판매하며 '국민 전기차' 반열에 올랐으며 니오는 지난해 판매량의 95.9% 해당되는 총 4만1956대를 판매했다. 샤오펑과 리오토는 각각 3만778대, 3만여대를 팔았다.

 

CAAM은 올해 중국 친환경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24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시장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을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년간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6760억 위안(한화 약 125조1344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차량 구입 보조금과 세금면제, 연구개발 지원 등에 나섰다. 특히 충전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며 올 상반기 기준 중국 내 전기차 충전소 수를 전년 동기보다 47.3% 증가한 194만7000곳으로 확충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2025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을 20%로 늘리고 2035년에는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들도 중앙정부에 발맞춰 전기차의 번호판 발급 비율을 지속해서 늘리며 전기차 산업 진작 정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 열기도 시장 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현지에 새로 건설되기 시작한 자동차 공장은 28곳에 달한다.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을 합하면 약 584만 대다. 이 중 대부분이 친환경차차 관련 사업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중 가동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친환경차 산업은 정책 주도형에서 시장 주도형으로 점차 전환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과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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