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산업성 "첨단 반도체 제조 인프라 중요"…TSMC 투자 간접 시사

고이치 "반도체, 국가 산업 지탱하는 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정부가 세계적인 파운드리 회사 TSMC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첨단 반도체 공장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TSMC의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12일(현지시간) 각료회의 직후 TSMC의 투자설에 대해 "개별 기업 건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도 "첨단 반도체 제조 기반을 갖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반도체를 국가 산업을 지탱하는 '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산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제품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조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도체 공급난 해소는 일본 정부의 주요 과제다. 일본은 1988년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부흥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국·대만 업체들에 밀리며 2019년 기준 10% 점유율로 급락했다. 생산 시설은 대부분 노후화됐으며 첨단 칩을 설계·개발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TSMC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업계에서는 TSMC가 일본 큐슈 구마모토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결정했다는 소문이 제기됐다. 총 투자액은 8000억엔(약 8조4160억원)으로 차량용 반도체에 주로 활용되는 2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최대 절반을 지원하며 주요 고객사인 소니도 소액 출자를 살피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으로 TSMC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 장치·소재 분야의 우수한 기업들이 많아 TSMC의 투자가 성사되면 일본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도쿄일레트론은 세계 3위 전공정 장비 업체고 스크린홀딩스는 웨이퍼를 세정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척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TSMC는 4년간 총 1300억 달러(약 155조원)의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3230억원)를 퍼부어 팹을 짓고 있고 일본에 약 200억엔(약 21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웠다. 독일에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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