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프리카 최초 온라인 판매…국내와 '대조'

디지털 경험 확대 위한 가상 쇼룸에 무료 배송도
의도치 않은 역차별, 국내 소비자 불만 고조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 최초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디지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국내의 경우 판매노조에 발목이 잡히며 온라인 판매가 막힌 상황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튀니지 수입업체인 '알파 현대 모터스'는 최근 아프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주미아'(Jumia)와 손잡고 아프리카 최초 신차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주미아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신형 모델을 100% 온라인 판매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단순 판매뿐 아니라 가상 쇼룸 등을 별도 구축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차량 선택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구매에 필요한 필수 고객 개인정보 등도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방침이다.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배송은 모두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송 속도 향상을 위해 판매·배송 네트워크도 20개 이상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미국·영국·호주·인도 등 해외 주요국에서도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증강 현실 등 기술혁신에 따른 온라인 판매채널 편의성 증대 △비용 효율성 등이 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국내 사정은 다르다. 현대차 판매노조는 영업점 판매 감소 가능성을 우려해 온라인 판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체협약에 나온 '차량 판매방식은 노조와 협의 한다'는 내용을 앞세워 온라인 판매를 저지하고 있다. 최근 100% 온라인 판매로 진행된 경형 SUV '캐스퍼'의 경우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한 위탁 생산으로 단협을 적용받지 않았다.

 

의도치 않은 역차별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판매노조의 이미지만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보가 많이 없던 시절에 고가의 자동차를 사기 위해선 딜러와 상담이 필수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 형성에 걸림돌처럼 여겨지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반대보단 절충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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