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자' 오로라, 상업화 전략 윤곽…자율주행 트럭에 로보택시까지

제품·기술 공개 행사 '오로라 일루미네이티드' 개최
2023년 말 자율주행 트럭·2024년 말 로보택시 출시 목표
SPAC 합병 통한 美 증시 상장 추진…기업가치 15조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가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 확대 전략을 공유했다. 기존 자율주행 트럭에 로보택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객사 확보에 사활을 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털링 앤더슨 오로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개최된 공개 행사 '오로라 일루미네이티드(Aurora Illuminated)'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통해 수익성 있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는 로보택시의 추가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고 하드웨어 비용을 낮춰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로라 일루미네이티드는 고객사와 미디어, 애널리스트, 투자자,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회사의 기술력을 뽐내는 행사다. 미국 텍사스주 팔머 소재 사우스 댈러스 터미널에서 열린 행사 참석자들은 오로라의 자율주행 트럭을 타고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시스템 '오로라 드라이버'를 체험했다. 

 

오로라는 오는 2023년 말 완전 자율주행 트럭을 출시하고 1년 뒤인 2024년 로보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차량 호출·공유 사업의 경우 우선 고수익을 내는 상업 비즈니스 중심의 항공 분야에 초첨을 맞춘다. 

 

자율주행 트럭은 상업화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율주행차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여겨진다. 미국 물류 업계는 높은 인건비와 연료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에 주목하고 있다. 트럭 운송 비용 중 인건비는 40%를 차지하며 미국 법규상 운전자는 하루에 11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다. 

 

고객사 확보에도 주력한다. 스털링 CPO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능력이 (상업화의) 핵심"이라며 "거대한 자율주행차 시장에 많은 플레이어가 있으며 우리는 여러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로라는 파카, 볼보자동차 등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3일 참고 볼보, 자율주행 트럭 개발 추진…美오로라 파트너십> 올 3월 일본 도요타와 부품사 덴소와 자율주행 기술 부문 제휴도 체결했다. 도요타 미니밴 ‘시에나’를 로보택시용 자율주행차로 제작해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6개월 간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연내 미국 증시 상장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 와이(Reinvent Technology Partners Y)'와 합병 계약을 맺었다. 오로라는 이번 거래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304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130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본보 2021년 7월 20일 참고 '현대차 투자' 美자율주행 오로라, IPO 공식화…"기업가치 1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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