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베트남서 BNPL 서비스 출시…"MZ세대 공략"

결제업체, 소비자 물건값 선납 서비스
'소비 중시' 젊은층 중심으로 BNPL 수요 급증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카드가 베트남에서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는 BNPL 서비스인 '페이 레이터(Pay Later)'를 출시했다. 

 

BNPL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 값을 지불하는 서비스로, 소비자는 일정 기간 동안 결제업체에 대금을 분할 납부한다. 결제업체는 가맹점에 수수료를 부과해 이익을 얻는다. 판매업체는 판매 대금을 한 번에 다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BNPL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아마존, 애플, 스퀘어, 페이팔,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쿠팡이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잇다.

 

베트남은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연 6% 이상 빠른 경제 성장에 따른 구매력 증가로 거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특히 도이머이 정책 이후 서양 문물과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해온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주목받는다.

 

베트남 통계총국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의 소매판매는 1033조 동(약 5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12월 베트남 금융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을 인수, 롯데파이낸스를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설립 이후 자본을 지속해서 확충하며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스는 올해 초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기존 9910억 동(약 520억원)에서 1조3140억 동(약 680억원)으로 늘렸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200억원 규모로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2월 10일자 참고 : 롯데카드 베트남 자본금 또 늘려…'디지털 금융 강화' 포석>

 

다만 롯데파이낸스는 아직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인수 이후 △2018년 -11억원 △2019년 -77억원 △2020년 -170억원 등 매년 적자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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