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엑스마르,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사 물색…韓 조선 3사 '물망'

캐나다 비료회사 뉴트리엔과 신조 발주 협의
2025년까지 인도 받아 선박 운용 계획

 

 

[더구루=길소연 기자] 벨기에 가스 운송 전문 선주사인 엑스마르(Exmar)가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사를 물색하는 가운데 선박 건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 '빅3'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후보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마르는 캐나다 비료 회사인 뉴트리엔(Nutrien Ltd.)과 함께 오는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 선박을 만들 엔진 공급자와 조선소를 물색한다.

 

캐나다 비료 회사인 뉴트리엔(Nutrien Ltd.)은 캐나다에 본사를 둔 화학비료기업으로, 글로벌 칼륨생산 1위, 질소비료 생산 3위를 기록중인 굴지의 기업이다. 신조선 인도 후 친환경 선박으로 비료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암모니아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로,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 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이송, 보관 등도 용이해 편의성도 높다. 

 

빅3 중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7월 국내 처음으로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선급 기본인증서(AIP)를 획득, 탈(脫)탄소화 기조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는 현대미포조선과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로이드선급 등 3사가 참여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진행됐다. 

 

대우조선도 작년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2만3000TEU급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컨테이너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대우조선은 로이드선급,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즈와 공동으로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진행했다. 

 

삼성중공은 같은해 9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A-Max) 탱커'에 대한 AIP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 A-Max 탱커는 작년 7월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 세계적 선박 엔진 제조사 MAN, 그리고 영국 로이드선급 등 각 분야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회사들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미래 친환경 선박이다. 

 

3사 모두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3사 모두 배터리와 연료전지, 암모니아 등 '포스트 LNG' 시대 준비하고 있다"며 "엑스마르의 암모니아 추진선 신조 발주 건조사로 조선 3사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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