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흑자 전환 자신…하반기 수요 감소 우려 일축

CPU 출시·5G 확대…3분기 낸드 사업 흑자 기대
하반기 중국 반독점 심사 완료
D램 연간 20% 초반, 낸드 30% 중후반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3분기 낸드플래시 사업의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연내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시장 전망에 대해선 5세대(5G) 이동통신 전환과 PC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장기 호황을 점쳤다.

 

SK하이닉스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5G 확산에 따른 신제품 출시로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화권 모바일 업체의 고용량 채용으로 전체 판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턴어라운드해 연간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4분기부터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128단 기반의 제품 비중 확대, 연말 176단 양산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인텔과 낸드플래시 사업의 인수 절차를 완료해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 회사는 "중국을 제외한 7개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중국은 파이널 리뷰 단계로 넘어갔다"며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모든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시장 또한 5G 모델 확대와 8GB 이상의 고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극자외선(EUV)를 적용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공급하고 DDR5를 하반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DDR5가 D램 사용의 고용량화를 이끌 것"이라며 "성능상 장점이 확연해 제품 밸류 관점에서도 내년 D램의 전체적인 가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을 20% 초반, 낸드플래시 성장률은 30% 중후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올해에 이어 하반기까지 재고가 감소되는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는 당초 수급 전망보다 강한 상태"라며 "최근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조정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수급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각종 커머스 이벤트가 계획돼 있고 내년 코로나 사태 회복에 따라 (수요가) 소비 부문에서 기업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되면서 SK하이닉스는 내년도 시설 투자 일부를 올해 하반기 앞당겨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기존·신규 공장 운영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다른 팹들이 두 개의 레이어를 쓰는 복층 구조라면 M16 공장은 EUV를 포함해 3개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제 막 가동을 시작해 신규 팹을 도입하기 전까지 충분히 공급할 대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급격한 수요 증가 시 M14에 가동 중인 낸드플래시 일부를 청주 쪽으로 이전하거나 M10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중국 우시를 충분히 활용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와 3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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