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우아한형제들, 싱가포르 스타트업 '시옥미트' 베팅

미래 대체식품 분야 푸드테크 확보·시장 선점
시장 규모 2019년 11조→2025년 21조 전망

 

[더구루=홍성환 김다정 기자] CJ와 우아한형제들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미래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인 시옥미트(Shiok Meats)에 베팅했다.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을 받는 대체식품 분야에서 신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체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마감한 시옥미트의 시리즈A를 이어주는 '브릿지 라운드'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옥미트는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든 새우와 게, 로브스터 등 인공 갑각류가 들어간 식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오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시옥미트는 CJ제일제당과 우아한형제들의 투자를 계기로 양사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 국내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디야 스리람(Sandhya Sriram) 시옥미트 공동 창립자는 "이번 펀딩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식품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가깝다"면서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미래 시장이며 CJ와 우아한형제들은 한국 식품 산업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이달 초에도 이스라엘 세포 배양육 기술 스타트업 알레프팜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8일자 참고 : [단독] CJ제일제당, 이스라엘 스타트업 '알레프 팜' 베팅…세포 배양육 '노림수'>

 

CJ제일제당은 대체 식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 푸드테크 등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 벤처캐피털 역할을 하는 '뉴프론티어팀'을 신설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동으로  미래 식품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우아한형제들도 푸트테크 기업 전환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국내 유명 식당과 손잡고 인기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으로 만든 '배민의발견'을 출시하는 등 지속해서 신사업을 모색 중이다.

 

한편, 식물·곤충단백질 기반 제품과 미생물단백질 기반 제품, 배양육 등을 포함한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6억2310만 달러(약 11조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9.5%씩 성장해 178억5860만 달러(약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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