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중공업, 덴마크發 '2.3조' 잭팟 터진다

머스크, 메탄올 컨테이너선 12척 발주
현대중공업과 단독협상 협의
최소 6척~최대 12척 건조 논의, 일반 선가보다 30% 비싸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대 해운사이자 덴마크 최대 기업인 AP묄러-머스크(AP Møller-Maersk)로부터 2조30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확보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대중공업과 1만5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건조를 협의 중이다.  총 사업비는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머스크가 이중 연료 네오파나막스급 신조선으로 최소 6척에서 최대 12척의 발주를 염두하면서 건조사로 현대중공업을 낙점, 단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이미 메탄올 추진 시스템 개발에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s)과 현대중공업엔진기계사업부(HI-EMD)가 선정한 만큼 현대중공업의 수주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가는 이중 연료 네오파나막스가 기존 재래식 연료 컨테이너선보다 30% 더 비싸 척당 1억3500만~1억4000만 달러(약 1545억~1600억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여기 메탄올 추진선은 척당 1억8200만 달러(약 2083억원)으로 매겨진다. 이에 따라 12척의 총 수주가는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조선 납기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 조선소로 유력한 건 머스크와 과거 거래 인연이 있고, 기술력이 뛰어나서다.

 

실제 머스크는 지난달 현대미포조선과 3500TEU급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3척(옵션 물량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본보 2021년 6월 18일 참고 현대미포조선·머스크, 메탄올 추진선 3척 건조의향서 체결>
 

최근에는 2100TEU급 컨테이너선 주문계약도 맺었다. 해당 신조선은 납기는 오는 2023년 중반이다.

 

현재 머스크는 탄소중립을 위해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의뢰하고 있다. 머스크는 오는 2023년부터 최초 탄소중립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탈탄소화 목표를 7년 앞당가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채택하는 방안을 건너 뛰고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30일 참고 머스크, 3년 내 '암모니아 추진' 소형 컨선 운항>
 

메탄올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대폭 저감 할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에 이어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 받고 있다. 

 

이번에 논의 중인 12척의 신조선 건조는 메탄올 추진선 건조 경험이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미포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선박 2척을 인도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 전문 조선소로 거듭났다.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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