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얀마 '군부지원' 이어 인니 '환경오염' 논란…최정우 ESG경영 빛바래

인니 환경단체, 포스코 합작사 지하수 환경오염 문제 제기
미얀마 군부 연계 논란, 호주기업 사업협력 중단 촉구
최정우號 2기 신사업 및 경영 '촉각'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동남아시아에서 환경오염과 미얀마 군부 지원 논란에 휩싸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줄곧 역설해온 기업시민 이념과 어긋나는 건 물론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빛을 바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니 환경단체, 포스코 합작사 지하수 환경오염 지적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환경분야 비정부기구(NGO)인 암달 수라티는 지난해부터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PT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사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잔류 철강 생산 폐기물과 미세먼지를 지적해오고 있다. 

 

NGO는 수년간 쌓인 폐기물이 회사 주변 공동체가 소비하고 있는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며 즉각적인 처리를 요구했다. 하피츠 암달 NGO 의장은 "공장에서 스컬(skull)3 타입의 폐기물이 나오고 있다"며 "이 폐기물은 지난 2014년부터 관리하지 않아 쌓여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폐기물 오염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을 우려했다. 그는 "폐기물로 인해 미세먼지가 발생해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정착촌에 비로 내리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당시 NGO는 잔류 폐기물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크라카타우포스코와 인니 환경당국에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에 먼저 폐기물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편지를 썼다가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환경부에까지 서한을 제출한 것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측은 NGO로부터 서한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환경규제에 적합한 생산활동을 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에드윈 스미로자 크라카타우포스코 대변인은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일은 항상 기존 환경규제에 따르고 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스컬3의 폐기물은 B3폐기물을 포함하지 않고, 다시 공장으로 들어가 가공해 폐기물 축적이 일어나지 않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와 연계…호주기업에 사업 중단 촉구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환경오염 논란을 빚을 때 미얀마에서는 군부 연계 논란에 따른 사업 중단 촉구가 이어졌다. 현지 시민단체와 인권운동가들이 호주 기업에 미얀마 군 소유 기업 합작 투자 파트너사인 포스코와 즉각 사업 연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미얀마 인원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 for Myanma)는 성명서를 내고 "기업 평판을 염려하는 기업들이라면 군부에 이익을 제공하고 미얀마 인권을 무시하는 포스코와는 즉각 사업 연계를 단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포스코는 호주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호주 리튬광산 업체의 지분을 인수해 리튬 사업에 가속도를 내는가 하면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호주 최대 전력·가스기업인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와 호주 그린수소 생산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저스티스 포 미얀마는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 정권을 뒷받침할 자금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포스코를 비롯해 미얀마 군부 정권과 연결된 광산, 은행 등 세계 99개 기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강판(C&C)이 미얀마 군부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 합작을 이어오고 있지만, 논란이 지속되면서 합작사 관계 정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강판은 MEHL과의 합작사 보유 지분 70%를 매각하거나 MEHL이 보유한 30%를 사들일 계획이다.

 

여론 때문인지 해외 기업 중에서는 미얀마 군부와 사업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호주 석유‧가스 대기업 우드사이드(Woodside)는 두달전 "미얀마에서의 사업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해양 탐사 시추팀을 모두 철수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 연계 논란에 휩싸이면서 최 회장의 ESG경영 이념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줄곧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과 함께 ESG경영을 강조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국내 정부기관 ESG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어도 인도네시아 환경오염 논란, 미얀마 군부 연계 등 국제적 논란이 일면서 포스코를 향한 비도덕적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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