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美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체결…물류사업 강화

SK㈜, '코디악 드라이버' 도입 추진
자율주행차 관리 서비스 공동 개발…아시아 시장 출시
'핵심 사업과 시너지' 물류에 적극 투자…中ESR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가 미국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과 손잡고 물류사업 강화에 나섰다.

 

코디악 로보틱스(이하 코디악)는 SK㈜와 자율주행기술 '코디악 드라이버'를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합작 투자도 검토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물류사업을 강화하려는 SK㈜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코디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뤄졌다. 코디악은 인공지능(AI)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첨단 제동 시스템 등 개발중인 자율주행시스템에 SK의 제품 및 기술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SK㈜와 코디악은 차량 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아시아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합작사 설립은 코디악의 기술 상용화 여부와 시기에 따라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측은 "파트너십이 초기 단계에 있으므로 코디악이 미국에서 기술을 상용화 한 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정호 SK㈜ 디지털 투자센터 센터장은 "코디악과의 파트너십은 아시아에서 자율주행트럭의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디악은 업계 최고의 기술에 SK의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영향력을 더해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트럭 운송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는 유망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한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물류산업은 SK㈜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에너지 및 화학, 반도체, 소재 등 SK그룹의 핵심 사업들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전 산업군 성장의 중추가 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중국 대형 물류센터 운영 기업 ESR에 총 4720억원을 투자했다. ESR은 알리바바, JD닷컴, 아마존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후 지난해 ESR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본보 2020년 9월 17일 참고 SK㈜, 中물류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4800억 이익 실현>

 

한편 코디악은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각각 본사와 테스트 및 운영시설을 두고 있다. 주로 화물 운송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 올 1월 '코디악 드라이버'가 적용된 자율주행 트럭이 800마일(1287km)이 넘는 주행에 성공하며 기술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오는 2023년 무인 트럭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와 도버 공군기지에 자율주행 운송 수단을 제공하는 계약도 따내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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