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컨테이너선 발주사업 시동…삼성중공업 '물망'

시스팬, 7000TEU급 컨선 수요 증대 따라 20척 신조 발주
한국·중국 조선소와 건조 협의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 컨테이너선사 시스팬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신조선 발주를 검토하면서 국내 조선소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시스팬은 향후 컨테이너선 20척 신조 발주를 위해 14억6000만 달러(약 1조6370억원)를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7000TEU급 신조선으로, 이는 극동아시아로부터 중동에 걸쳐 높아지고 있는 선형의 수요를 반영한 탓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7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각종 운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4000~5000TEU급 선박들을 대체하고 있다"며 "신조 발주할 선형은 극동아시아, 페르시아 뿐아니라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무역(north-south trades) 항로에도 투입할 수 있다"며 수요 급증 배경을 밝혔다.

 

시스팬은 지난해 12월까지 총 37척, 46억 달러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요 대응 차원에서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투자 결정이 확정나도 신조선을 한번에 발주하기 보다 여러 조선소에 분산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 

 

시스팬은 현재 대규모 신조 발주를 위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중국 양쯔장조선, 뉴타임즈조선, 상하이조선(SWS), 다롄조선, 대만 CSBC 등과 접촉하고 있다. 신조선가는 척당 7300만 달러(약 81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원자재 비용 증가, 시장 원리(market force) 등을 배경으로 나타나고 있는 신조선가 오름세를 반영한 결과다. 

 

유력 건조사로는 한국 조선소 중 삼성중공업이 거론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시스팬으로부터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확정 물량 5척에 옵션 물량 5척이 포함됐다. 선박 인도 시기는 오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삼성중공업, '1.1조원'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영국의 선박 가치평가 및 해운시장 분석기관인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시스팬은 현재 삼성중공업과 양쯔장조선, 후동중화조선, 장난조선 등에 1만2000~1만5500TEU급 네오 파나막스(Neo-panamax) 컨테이너선 35척 발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 양쯔장에는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ULC) 2척을 건조 중에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