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1조원'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캐나다·홍콩 선주사 시스팬, 이스라엘 국적 선사 짐과 장기용선 계약
아시아~미국 동부 무역에 신조선 투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캐나다·홍콩 컨테이너 선주사의 시스팬(Seaspan)과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 선박 인도 시기는 오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다.

 

시스팬이 컨테이너선이 필요한 이스라엘 국적선사 짐(ZIM)과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 짐은 선박 인도 후 아시아~미국 동해안 무역에 증가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시스팬은 글로벌 자산관리회사 아틀라스(Atlas) 자회사로 홍콩, 캐나다, 미국을 배경으로 사업을 영위한다. ZIM은 전세계 선복량 기준 10위에 랭크된 이스라엘 컨테이너 해운사다. 1945년 설립돼 75년 이상의 혁신적인 해상 운송 및 물류 서비스를 경험했다. 

 

빙 첸 시스팬 회장은 "환경 이니셔티브를 촉진하기 위해 ZIM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거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원칙에 따라 짐과 시스팬이 탄소 감축과 친환경적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기여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짐은 시스팬과의 선박 건조 계약에 따라 고객 수요 대응과 핵심 가치인 환경의 지속 가능성 등 두가지 전략적 목표 달성에 다가설수 있다고 전했다. 

 

엘리 글릭먼 짐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척의 선박을 통해 아시아~미국 동부 지역 무역에 대한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고 교역로에 있는 고객들에게 최고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LNG 연료 추진 친환경 선박 투자로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23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지금까지 LNG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5척, 6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 78억 달러의 8%에 해당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에 따른 선사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신조(新造) 시장은 컨테이너선이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친환경 기술 등 차별화를 강점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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