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강릉사천연료전지 발전사업 자금 조달에 SPC·PF 활용

15% 자기자본·85% PF…사업비 1455억원
민간사업자 통해 SPC '강릉사천연료전지 주식회사' 설립
한수원 지분 41%·타사 지분 59%…"계약 협상 진행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강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의 투자금 마련 방식을 확정했다.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출자하고 일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충당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3월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강릉사천연료전지 발전사업 출자(안)'을 의결했다. 총 1455억원의 사업비 중 15%(218억원)는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85%(1237억원)는 PF를 통한 타인자본으로 조달한다. 

 

발전소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사업자인 제이에스이엔디(JS E&D)가 지난 2019년 SPC '강릉사천연료전지 주식회사'도 설립했다. 한수원이 지분 41%를, 설계·구매·시공(EPC) 사업 수행업체, 가스공급사, 재무적출자자(FI) 등 타사가 지분 59%를 출자한다. 구체적인 출자 계획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현재 FI 등과 사업 계약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강릉사천연료전지 발전소는 강릉 사천면 산대월리 일대 3249㎡ 부지에 지어진다. 20MW급 1동과 10MW급 1동 등 총 30MW급 규모의 발전소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MW급 1동에 대한 자금 조달 방안만 논의됐다. 

 

민간 사업자인 제이에스이엔디(JS E&D)가 한국수력원자력 등 5개 지주사와 함께 참여한다. 2018년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해 같은 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 강릉시로부터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 허가도 취득했다. 

 

당초 2019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발전소 건립 예정 부지와 인접한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미뤄졌다. 주민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반대 사천면·경포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안전성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제이에스이엔디는 안전성과 환경성을 검증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수차례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해 6월 주민들과 합의문을 도출했다. 한수원은 출자 관련 협상 등이 마무리되면 착공 시기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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