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사회 '마포부지' 매각 불발…"매수인 잔금 미지급"

매수인 한토플러스, 잔금 미지급으로 매각 실패
장외발매소 설립 무산으로 10년째 유휴 부지…350억원 손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마사회)가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을 짓기 위해 매입했다가 10년째 유휴 부지로 전락한 서울 마포 부지 매각에 실패했다. 매수인인 ㈜한토플러스가 잔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아 매매계약을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마포부지 매매계약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마사회에는 매수인 한토플러스와 2019년 12월 2일자로 부지 매입 계약을 맺었지만, 한토플러스가 잔금을 미지급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한토플러스의 잔금 납부기한 유예요청에 따라 계약해제 사전 예고를 통보하고, 계약해제 실효성 담보를 위한 확약서 징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관련 계약서에 따라 계약 해제 절차 진행 등 원칙적으로 처리 예정이다. 

 

마사회가 매각하는 부지는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195-1 일대 24필지다. 10년 전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을 짓기 위해 매입한 땅이다. 주민 반대로 장외개설이 무산돼 장기간 활용지 못하면서 유휴부지로 전락했다. 

 

이에 마사회는 몇년 전부터 마포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속한 마포구는 강남구와 서초구 집값 상승률을 웃돌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매각을 결정한 것. 매각 부지는 10년째 유휴 부지로 방치되면서 관련 손실 규모가 350억원에 달한다. <본보 2019년 11월 8일 참고 [단독] '금싸라기' 마사회 마포땅 매물로 나오나…손실 350억원 만회(?)>

 

마사회는 일반경쟁 입찰과 단독응찰이 유효한 최고가 낙찰 방식이 진행했다. 매각에는 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를 이용했다. 그러나 입찰을 통해 한토플러스과 부지 계약을 맺었으나 잔금 미지급으로 매각이 불발된 것이다. <본보 2019년 12월 9일 참고 [단독] 마사회 '마포 부지' 매물로 나왔다…9일간 입찰 진행>
 

마사회 관계자는 "계약해제로 인한 소송 등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자문을 받아놓는 등 대안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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