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클래스효성, 베트남 벤츠 딜러권 인수 '삐걱'

'베트남 딜러사' 하사코 CEO "가족 보유 지분 안 판다"
더클래스효성 51% 인수 협상 무산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베트남 딜러사 하사코(Haxaco)가 더클래스효성에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사코를 발판 삼아 베트남 시장에 진입하려 했던 더클래스효성의 청사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27일(현지시간) NDH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도우 띠엔 덩(Đỗ Tiến Dũng) 하사코 최고경영자(CEO)는 "가족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효성에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클래스효성에 지분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사코는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벤츠의 공식 딜러사다. 지난해 전년보다 8% 증가한 5조5570억동(약 2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클래스효성은 베트남 진출을 위해 하사코와 지분 51% 인수를 논의해왔다. 양사는 가격에 이견을 보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더클래스효성은 주당 4만5500동(약 2220원), 하사코는 최소 5만동(약 245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수 계획은 하사코 이사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본보 2020년 1월 6일 참고 더클래스효성, 베트남 '벤츠 딜러사' 하사코 인수 장기화 조짐>

 

덩 CEO는 더클래스효성의 협상 태도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현지 매체 브이엔 이코노미(VnEconomy)와의 인터뷰에서 "효성의 협상 태도가 거만하다"며 "우리에게는 효성 외에 많은 파트너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사코 인수가 물 건너가며 더클래스효성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 차질이 생겼다. 베트남은 연 6%의 경제 성장,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로 자동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2017년 22만6000여 대에서 지난해 33만4000여 대로 상승했다.

 

2018년부터 아세안 내 조립 생산 차량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며 수입차 시장은 팽창하고 있다. 베트남 수입차 판매량은 2019년 13만2872대로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한편, 더클래스효성은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에서 벤츠를 팔아 2019년 1조1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효성의 수입차 사업 전체 매출(1조6993억원)의 6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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