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3대 악재에 신난 中언론

오프위크 "폭스바겐 각형 배터리 장착 확대…'파우치 주력' LG·SK 손해"
SK ITC 패소·LG 현대차 코나 이슈 거론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매체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위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탑재, 미국 소송, 리콜 이슈로 한국 배터리 업계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국 CATL의 반사이익을 강조했다.

 

중국 매체 오프위크(OFweek)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채용 소식을 전하며 "한국 배터리가 버림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SK이노베이션은 각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 없고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하고 있으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들어간다"며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의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CATL과 노스볼트와 같은 유럽 회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최근 파워데이에서 각형 배터리의 비중을 2030년까지 8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가 주력이다.

 

오프위크는 폭스바겐의 행보와 함께 배터리 소송전, 리콜 이슈도 양사의 고충으로 꼽았다.

 

오프위크는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배터리 용량을 100GWh로 늘리기로 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항해가 순조롭진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2월 10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인정해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수입을 금지해서다.

 

오프위크는 "ITC 소송에서 패소하며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공장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수조원의 손실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도 "한때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1위를 차지했지만 타격이 매우 빨리 왔다"고 설명했다. 오프위크는 "반복적인 화재로 현대자동차의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주된 책임을 지게 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비용의 70%를 부담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매체는 한국 배터리 업체의 고충에 따른 CATL의 수혜를 부각하며 밝은 미래를 점쳤다. 오프위크는 "CATL은 더 큰 시장을 장악하고자 생산량을 확장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계획하고 있는 투자액은 1500억 위안(약 26조원)에 가깝고 이는 450GWh의 생산능력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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