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웨이 제치고 캐나다 '사스크텔' 5G 공급사 선정

주정부 운영 통신사…비디오트론, 텔러스 이어 수주 '쾌거'
5G 장비 글로벌 '톱3' 바짝 추격…기술력도 인정받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이동통신 사업자 사스크텔(SaskTel)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사스크텔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유일한 5G 공급 업체로 낙점했다. 삼성전자는 엔드 투 엔드 5G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아우른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프 조 삼성전자 캐나다법인장은 "사스크텔과 협력해 서스캐처원(Saskatchewan) 내에서 차세대 5G 서비스를 제공하게돼 기쁘다"며 "차별화된 5G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캐나다에서 5G 지평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스크텔은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운영하는 통신사다. 3G 네트워크를 구축한 2010년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왔으며 지난 2019년에는 대릴 고프리(Daryl Godfrey)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공식석상에서 화웨이 장비에 대해 보안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고프리 CTO는 "화웨이와 관계를 종료할 경우 현재 장비를 걷어내고 교체하는 비용으로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으며, 5G 네트워크 출범이 3년 정도 늦어질 수 있다"고 말해 5G에서도 화웨이와의 협력을 시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캐나다에서 비디오트론, 텔러스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된 데 이어 사스크텔로부터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텔러스도 4G 장비의 100%를 화웨이한테 공급받았었다. 

 

삼성전자가 현재 5G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곳은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와 대규모 5G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국방부 5G 기술 검증에 이동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뉴질랜드 스파크, 일본 KDDI 수주도 따냈다.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바짝 추격하며 톱3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5G 통신 사업자를 위한 2021 매직쿼드란트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리더 그룹에 속한 에릭슨, 화웨이, 노키아의 뒤를 이어 선구자(Visionaries) 그룹에 선정됐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밀리미터파 웨이브(mmWave) 라디오, 자체 칩셋, 무선접속네트워크(vRAN)에서 선진 기술을 적용한 점을 높게 샀다. <본보 2021년 3월 7일 참고 삼성, 5G 통신장비 글로벌 '톱3' 바짝 추격>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보안성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제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국제 CC 포털에 보안제품으로 등록됐다. 또 업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기지국을 미국 국가안보국(NSA) 산하 국가정보보증협회(NIAP)에서 관리하는 보안 인증 제품(Product Compliant List, PCL)으로 등재했고, 캐나다 국방부 산하 통신보안국(CSE)의 인증 제품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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