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산 고흡수성수지 반덤핑 조사 개시

EC "덤핑·피해 사실 근거 충분"
오는 26일까지 업계 의견 제출…내년 상반기 중 결과 발표 전망
LG화학 등 국내 제조사 관세 우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연합(EU)이 한국산 고흡수성수지(SAP)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며 LG화학 등 국내 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산 SAP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지난 5년간 18% 이상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8일 한국산 SAP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SAP는 고분자 아크릴산과 가성소다를 합성해 만든 화학 제품이다. 자기 무게의 500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만큼 뛰어난 흡수력을 지녔다. 여성용 위생용품과 기저귀, 아이스팩 등에 사용된다.

 

EU의 조사는 올 초 유럽 초흡수 폴리머 연합(ESPC)이 한국산 SAP가 덤핑 판매로 시장점유율이 늘며 역내 제조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뤄졌다. EU 집행위는 검토 후 ESPC의 주장에 근거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추진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2017년 1월 1일 이후 품목의 수입 추이도 검토할 예정이다. 조사는 공고일로부터 최대 14개월 내에 이뤄지며 8개월 내 반덤핑 잠정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EU가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며 LG화학 등 국내 업계의 피해에 이목이 쏠린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국산 SAP는 EU 시장에서 18.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SAP의 EU 수입액은 2016년 1억2900만 달러(약 1400억원)에서 2019년 1억8910만 달러(약 2120억원)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작년 1~11월 기준 1억7330만 달러(약 19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업계는 공청회 참여와 의견서 제출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오는 4일까지 공청회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될 시 내달 18일 이전에 개최될 전망이다. 업계 의견은 오는 26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한편, EU는 지난달 25일 기준 총 7건의 수입 규제가 진행 중이다. 철강제 관연결구류와 경량감열지 등 반덤핑 6건, 세이프가드 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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