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반도체 재고 부족에 감산 착수…"몇 주간 이어질 듯"

본사부터 부품 공장까지 조업 단축
반도체 구매 위한 TF 꾸려…협력사 손해배상도 검토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줄줄이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이 구체적인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달 독일 카셀(Kassel)과 브룬스윅(Brunswick) 공장의 노동시간을 단축한다. 전기 엔진, 배터리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부품 공장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1월에는 본사가 위치한 볼프스부르크(Wolfsburg) 공장의 조업도 단축했다. 다만 엠덴(Emden)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라인은 그대로 가동된다. 

 

폭스바겐은 "반도체의 공급 상황에 따라 향후 몇 주간 차량 및 부품 생산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을 포함해 포드, 도요타,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인해 일부 공장 문을 닫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독일 정부가 대만에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에 힘써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달 구매 부서 산하에 '반도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반도체 직접 구매를 위해 협상 테이블을 꾸려 개별 접촉을 시도하는 것이다. <본보 2021년 1월 27일 참고 車 반도체 재고 부족에 폭스바겐, TF 가동…삼성·SK하이닉스 등 접촉> 

 

폭스바겐은 최근 부품 협력사인 콘티넨탈, 보쉬를 상대로 반도체 공급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부족에 대해 비용을 분담하거나 공급업체를 변경할 경우 생기는 추가 비용도 부분 보상케 할 계획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 유럽, 북미, 중국 등 글로벌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10만 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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