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입찰에 도전장을 내민다. 추가 사업권을 획득해 '유럽 4위 신재생에너지 시장'인 스페인에서 발을 넓힌다.
스페인 친환경전환부(MITECO) 지난 26일(현지시간) 태양광과 육상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총 3GW 용량의 신재생에너지 입찰에 착수했다.
MITECO는 지난달부터 입찰 참가 신청서를 받아왔으며 150개가 넘는 에너지 업체들이 지원했다. 한화에너지의 참여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본보 2020년 12월 21일 참고 스페인 1GW 태양광 사업 입찰…한화 출사표 던질까>
한화에너지는 스페인에서 1GW 이상의 태양광 사업을 수행해왔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 지역에 위치한 5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마치고 아일랜드 아마렌코 솔라에 매매했다. 전력 소매 브랜드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도 출범시켰다.
한화에너지는 추가 사업 수주로 스페인에서 태양광 영토를 확대한다. 스페인은 유럽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선도 국가다. 국제신재생에너지 기구(IRENA)에 따르면 스페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18년 4만8277㎿ 규모로 유럽에서 4위를 차지했다. 2030년까지 스페인 총 전력 발전량의 74%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은 2018년 3%에 불과한 태양광 비중을 2030년 28.2%로 늘린다는 목표"라며 "까스띠야데라만차 지역에 약 1억5000만 유로를 쏟아 태양광 발전소 4개를 지으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