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티웨이항공이 일본 '사가' 노선 운항 재개를 한번 더 미룬다. 일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자 운항 재개를 두달 뒤로 연기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3월 '인천~사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최고 수준을 보인데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해 운항 재개 일정을 미뤘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을 당초 다음달 20일까지 비운항을 이어가고 운항 재개를 검토할 예정있으나 일본 코로나 확산세로 재개 일정 자체를 3월로 연기했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을 주 4회(일, 월, 수, 금) 일정으로 운항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0년 12월 25일 참고 티웨이항공, 日 코로나 확산세에 '사가' 운항 재개 연기>
티웨이항공만 일본 노선 운항 재개를 미룬 건 아니다. 제주항공은 최근 운휴 중인 일본 마쓰야마 노선 운항 재개를 두달 뒤로 연기했다. 일본의 3차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동계시즌이 끝날때까지 운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1년 1월 21일 참고 '日 코로나 3차 대유행' 제주항공, '인천~마쓰야마' 노선 운휴 또 연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삿포로 운항 재개를 미뤘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운항 재개 예정이었던 '인천~삿포로(치토세)' 노선 운항을 잠정 연기한다. <본보 2020년 12월 28일 참고 대한항공, 日 삿포로 운항 재개 잠정 연기…변종 바이러스 직격탄>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증편 대신 현재 북미 전노선만 복원한 상태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월 재개하려던 임시편을 한달 더 미뤄, 다음달 26일 운항 재개해 3월 8일과 18일, 3일간 1회씩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1월 19일 참고 코로나 대유행 일본…아시아나항공, 삿포로 운항 재개 연기>
현재 일본은 하루 확진자가 4000명선 수준을 보이고 있다. 24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9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6만6000명대로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수는 5133명이다.
일본은 코로나 확산세에 도쿄를 비롯한 전국 11개 광역지역에 다음달 7일까지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중단했다. 한국과 중국 등 11개 국가·지역을 상대로 인정하고 있는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도 전면 금지됐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일본 노선 대신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항공기 도입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신규 항공기 A330-300 도입을 추진해왔다. 항공기는 올해 말부터 3대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도입으로 호주 시드니를 포함해 크로아티아, 하와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 도시 취항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