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주 로켓', 해상 시추선서 발사된다

스페이스X, 발라리스 시추선 2척 구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해양시추회사 발라리스의 원유시추설비가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의 로켓 발사대로 쓰여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최근 영국 시추회사 발라리스의 원유시추선 2척을 인수했다. 

 

발라리스는 지난해 텍사스 파산법원에 '챕터11(Chapter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발라리스는 영국 엔스코(Ensco)와 미국 로완(Rowan)의 합병으로 설립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에 마이너스 유가 충격이 더해져 부채 증가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특히 파산 신청 직전에 스페이스X 최고 금융 책임자 브렛 존슨이 소유한 론 스타 미네랄이 발라리스의 시추선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 240x255 피트의 원유시추설비를 각각 350만 달러(약 38억5500만원)에 구입했다. 시추선은 텍사스 최남단 보카치카 인근 스페이스X 발사 시설에서 멀지 않은 멕시코만 항구 도시 브라운 스빌에 있으며, 향후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쉽(Starship) 발사대 용도로 쓰여진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6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는 지구 주변 화성, 달 등의 초음속 여행을 위해 해상 우주항을 구축하고 있다"며 해상 발사대 설립을 예고했다. 이후 엔지니어를 모집하며 건설울 구체화했다. 

 

머스크가 지난 2002년에 설립한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후 로켓을 수거해 재사용하는 첫 민간 기업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가는 상용 화물선을 운영 중이며 유인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스타십 대형 여객선을 개발 중으로 향후 화성 유인 탐사와 정착에 나선다. 스타쉽 개발에 따라 해상 발사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발라리스의 원유시추설비를 구입한 것이다.  

 

한편 발라리스는 대우조선해양에 드릴십 2척을 발주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발라리스의 파산 여부로 드릴십 재매각이 거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발라리스로부터 70%의 계약금을 받은 상황이다. <본보 2020년 9월 2일 참고 큰손 고객 잇단 파산…대우조선·삼성重, 수주 충격 우려↑> 이에 대우조선은 "2022년 6월말까지 인도 예정으로 계약 관련해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도 드릴십(DS-5) 건조 계약과 관련해 분쟁을 이어오다 발라리스가 합의금을 지불하며, 갈등을 해소했다. <본보 2019년 12월 31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3년 만에 드릴십 분쟁 종지부…합의금 2300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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