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눈독' 닛산 스페인 공장, 대규모 파업 예고…매각 불투명

스페인 정부 "투자자 물색중 "
LG화학·슈나이더 일렉트릭·사일런스 거론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 정부가 폐쇄된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을 인수할 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이 정부의 늑장 대응을 문제 삼으며 또다시 파업을 예고했다. 이 공장은 LG화학이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는 곳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장 폐쇄로 실직 위기에 놓인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 근로자 2500여 명은 내달 14일 열리는 카탈루냐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고용유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7개월이 넘도록 지지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장 인수할 기업 선정에 빨리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닛산은 2019년 바르셀로나 공장 설립 11년 만에 당기순손실을 내자 지난해 5월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현지 정부가 뒤늦게 추가 지원을 결정하며 공장을 유지하려 필사적으로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해고된 직원들은 닛산이 공장 폐쇄 검토를 발표할 당시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공장 폐쇄 결정에 항의하며 공장 앞에 모여 타이어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는 닛산을 대체할 투자자를 찾은 끝에 세 곳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LG화학,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스페인 사일런스(Silence)가 거론되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투자를 희망하는 곳은 LG화학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9월 7일 참고 스페인 정부 “LG화학, 닛산 공장 인수 희망”> 

 

스페인 중앙정부와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공장을 인수하기에 적합한 기업들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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