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 작년과 비슷"…친환경 에너지 '주목'

해외건설협회 전망
지난해 해외수주 567건·351억 달러 기록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교통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서 해외수주를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해외건설협회는 '2020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 분석 및 2021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주액은 지난해(567건·351억 달러)와 유사할 전망"이라며 "주요 기업들은 해외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본격적인 발주 확대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올해 목표를 지난해와 같거나 하향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설계·조달·시공(EPC) 동반 수주가 가능한 기본설계(FEED) 사업이 다수 성사됨에 따라 올해 FEED의 후속으로 EPC 수주 성과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올해도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신 효과와 안전성 검증으로 보급이 확대되면 전면 봉쇄·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돼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건설 현장의 전염 예방을 위한 프로토콜 시행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 공사기간 지연 등은 사업비를 증가시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설계 작업, 현장 관리 등의 디지털화 전환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건설협회는 또 "산업 설비 비중이 60%에 달하는 상황에서 석유 수요 감소, 산유국 간 감산 합의 실패 등으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산유국 발주 물량이 축소해 대규모 산업 설비 수주가 감소할 수 있다"며 "따라서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추세에 대비한 친환경 에너지 부문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 침체 하에 각국 정부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의료·보건·복지 부문 등 지출 확대로 정부 재정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공자 금융주선, 제안형 투자개발사업 등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IHS마켓 따르면 올해 세계 건설시장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1조3000억 달러(약 1경2220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각각 6.6%와 5.5%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