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테슬라 탑재용 '4680' 내년 생산

네바다 기가팩토리1 투자
LG에너지솔루션 4680 배터리 셀 협력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내년부터 미국 기가팩토리1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 셀을 양산한다. 테슬라와 협력을 넓혀 시장점유율 반등을 꾀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도 차기 제품 생산에 협업을 모색하고 있어 테슬라를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 네바다주 기가팩토리1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 투자액은 수천만 달러로 추정된다.

 

우메다 히로카즈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직후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0년 10월 30일 참고 파나소닉, 테슬라향 배터리 시제품 양산>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은 테슬라가 밀고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지름 46㎜, 길이 80㎜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주행거리를 16% 늘렸다. 테슬라는 3~4년 안에 만든다는 목표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배터리를 독점 공급해왔다.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과 손을 잡으며 비중이 낮아졌다고 하나 북미와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여전히 파나소닉이 제공한다.

 

테슬라의 주문량이 늘며 기가팩토리1에서 증설도 진행 중이다. 파나소닉은 100억엔(약 1050억원)을 쏟아 기가팩토리1 생산량을 35GWh에서 39GWh로 확대한다. 3년 내 테슬라와의 배터리 사업에서 5%의 이익률을 낼 계획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제조 기술을 보유한 파나소닉과 손을 잡으며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테슬라의 차기 배터리 제조 협력은 파나소닉에 그치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유력한 조력자로 부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원통형 배터리 셀과 스펙이 동일한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10월 22일 참고 LG화학, 차세대 '배터리 셀' 깜짝 공개…테슬라 영향?> 

 

파나소닉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셀 양산을 추진하며 테슬라의 물량을 잡으려는 양사의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이 지난해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후 양사의 희비는 엇갈렸다. 글로벌 2위였던 LG화학은 올해 1분기 파나소닉(25.7%)을 시장점유율 집계 이래 처음 제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는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10.7%)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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