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유럽에서 신형 굴착기를 출시,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사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 유럽법인(HCEE)은 최근 22t급 신형 굴착기 'HX210AL'를 유럽시장에 선보였다.
HX210AL은 A시리즈 일부로, 더 나은 작업 조건과 최적의 투자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차세대 친환경 제품이다. 작업자의 안전 및 편의성, 생산성, 가동 시간 및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향상시킨다. 일반적인 사양은 지난해 6월 출시한 HX220AL과 유사하다. 여기에 HX210AL은 렌탈 활동량이 많은 렌탈 회사와 대리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CEE 제품 전문가 게르프 페테르는 "HX210AL는 유럽 시장이 갈망하는 20t 클래스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성능 및 주행 경험 측면에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X210AL과 HX220AL와 모두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고 129kW의 출력을 제공한다. HX210AL에는 유럽 배기가스 규제(Stage-V) 만족하고, 디젤 엔진 커민스(Cummins) B4.5 엔진이 장착돼 배기 가스는 물론 유지보수를 줄여준다. 이로인해 신뢰성을 높이고 유지 보수를 단순화한다. 아울러 연료 절약과 더 긴 서비스 간격을 둬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대 토크 780Nm인 HX210AL은 현대건설기계의 21t R210lc-9A 굴착기보다 더 강력하고 효율적이며 연료 소비가 적다. 특히 이번 신모델은 운전자 제어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작업 진행 상황을 표시하고, 자동으로 구현을 제어해 작업자를 지원하는 옵션 기계 안내 및 제어 기능이 있다.
인체 공학적 및 고정밀 덕분에 가장 가까운 센티미터까지 작동 할 수 있다. 또 기계에서 5m 이내에 떨어진 사람이나 물체의 존재를 감지하고 작업자에게 경고하는 지능형 이동 물체 감지 시스템(IMOD)이 통합됐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유럽시장에 신형 굴착기를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컴팩트한 사이즈부터 대형 굴착기까지 유럽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본보 2020년 11월 23일 참고 현대건설기계, 중소형 굴착기 'HX85A' 유럽 출격>
현재 현대건설기계 모기업 현대중공업지주가 추진 중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성사되면 건설기계 사업부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돼 유럽시장 선점이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이 5.2%로 국내 1위, 글로벌 10위권 건설기계업체로 올라선다.
유럽 건설장비 시장은 2015년 기준 114억 유로(약 15조원) 규모로 북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세계적인 건설장비 시장 침체 속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기계는그동안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을 건립하고,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입지 강화에 나섰다. 현대건설기계 유럽 시장은 회사 전체 매출 1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