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전3기' 현대로템, '3500억' 규모 폴란드 트램 수주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213량 공급 확정…2023년까지 납품 완료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세 번의 도전 끝에 3500억원 규모의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을 수주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라파엘 트리사스코스키 바르샤바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대로템이 폴란드 바르샤바시가 발주한 213편성(기본주문 123량, 옵션 90량)의 트램 사업을 최종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13량의 새로운 트램 구입처가 확정됐다"면서 "(바르샤바는) 현대로템의 트램을 구입해 빌라노프, 고츠와프 및 비아워웽카 등 새로운 노선에 투입하고, 일부는 기존 구간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먼저 22개월 내 123량을 공급하고, 이후 옵션 90량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모든 트램은 바닥이 낮고 에어컨이 설치될 예정이며, 왜건의 정면과 후방에 바퀴를 가진 회전하는 트롤리가 장착된다. 

마세즈 두키비츠 바르샤바 트램 대변인은 "오는 2022년까지 123량를 납품받고, 이어 옵션 90량은 2023년까지 최종 납품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당초 폴란드는 트램 프로젝트 투자액이 계획된 예산보다 약 5억 달러 초과하면서 자체 생산을 포기했다. 이에 두 차례 넘게 입찰을 진행했지만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고, 지난해 말 세 번째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은 현대로템을 포함해 총 5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현대로템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 번의 도전인 만큼 현대로템은 수주 성공을 위해 유력 경쟁사인 폴란드 기업 '페사' 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이번 수주를 토대로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로템은 폴란드 수주전 성공시 향후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박람회에 참가해 무인운전차량, 고속철, 트램 등 핵심 분야 경쟁력을 과시함으로써 해외사업을 집중 공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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