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러시아 구독 서비스 투입…전기차 출시전 '테스트'

전기차 시장 성숙기에 앞서 인지도 제고에 집중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러시아에서 전기차 구독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전기차 출시 시점의 가늠자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CIS본부는 내년에 러시아 시장에 아이오닉 라인업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다. 러시아 시장에 전기차가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같은 내용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열린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시회를 통해 공개됐다. 현대차는 이날 전시회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전기차를 소개하고 향후 러시아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내년에는 아이오닉 전기차를 투입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의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에 대해서 '시장을 점유하지만 판매하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오닉 라인업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현대차가 이런 전략을 세운 것은 아직 러시아의 전기차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예상하는 러시아 연간 전기차 판매대수는 수백대 규모에 불과하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러시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341대에 불과했다.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 접어들 전에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제고한 뒤 점차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기차의 판매예상대수가 수백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지만 구독으로만 제공된다"며 "이런 방식이 전기차에 얼마나 적합한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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