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쪽 금융당국의 규제를 모두 받기 때문이다.
아빌리아니 인도네시아 민간은행협회 경제연구개발실장은 15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 콘탄과 인터뷰에서 "더 엄격한 감독과 개선된 운영 체제를 통해 부코핀은행의 펀더멘털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이것은 고객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에 지속해서 자본을 조달할 것이란 약속은 인도네시아 금융산업이 여전히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부코핀은행의 주가를 강화하는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부코핀은행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현재 주당 240.00루피아(약 1880원)로, 국민은행이 1대 주주에 오른 지난 7월 이후 30% 가깝게 상승했다.
아빌리아니 실장은 또 "부코핀은행은 자회사와 협업해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 입지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며 "협업 전략을 통해 부코핀은행은 기존 비즈니스 생태계를 최적화할 수 있고,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3.4%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에 부코핀은행의 신용등급이 대폭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신용평가사 페핀도는 부코핀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을 'idA-'에서 'idAA'로 상향 조정했다. 후순위 채권 등급도 'idBBB'에서 'idA+'로 높였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긍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피치는 부코핀은행에 신용등급 'AA-'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