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9월' 롯데뉴욕팰리스…유엔총회·US오픈 대형 이벤트 축소

임시휴업 마치고 130일 만에 재개장
대외행사 축소로 '9월 특수' 사라져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이 코로나19 여파로 아쉬운 9월 보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뉴욕팰리스는 지난달 코로나로 임시휴업했다가 8월 오픈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외부행사 축소로 예년과 다른 9월을 보내게 됐다.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은 매년 9월 유엔총회가 열릴 때마다 주요 정상들이 숙소와 회담 장소로 사용해 온 호텔이다. 그러나 올해 제 75차 유엔총회가 코로나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 대신 화상 회의 형태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관련 특수가 사라진 상황이 됐다.

 

통상 뉴욕의 9월은 가장 바쁜 달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약 100명의 국가 원수와 1만명의 대표가 유엔총회에 참석하느라 롯데뉴욕팰리스 등 대형 호텔에겐 대목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US오픈 테니스 행사도 진행돼야 하는데 이것마저 취소돼 이달 호텔 매출이 약 5억 달러 감소할 전망이다. 

 

비제이 단다파니(Vijay Dandapani) 뉴욕호텔협회 회장은 "연이은 대형 이벤트 취소로 도시 거의 모든 대형 호텔을 포함해 200개 이상의 호텔이 문을 닫았다"며 "호텔 객실 65%, 12만9000개가 공실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882년에 세워진 롯데뉴욕팰리스는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랜드마크 호텔이다. 2015년 롯데호텔이 인수한 뒤 높은 객실 가동률을 유지해왔다. 특히 매년 9월 유엔총회가 열릴 때마다 주요 정상들의 숙소는 물론 회담 장소로도 애용돼 왔다.
 
코로나19 확산 후 롯데호텔은 지난 3월 31일 최소한의 근무인원을 제외하고 약 90%에 달하는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는 등 사실상 셧다운했다. 이후 임시 휴업한 지 130여일 만에 호텔 문을 다시 열고 고객맞에 나섰다. <본보 2020년 8월 6일 참고 '코로나 셧다운'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 130일만에 재오픈…10일 영업 재개>

 

호텔 측은 대형 행사 대신 의료·공중 보건 전문가인 로버트 애밀러 뉴욕 의대 학장과 손을 잡고 호텔과 숙박 고객들에게 특별한 의료 컨설턴트 서비스를 펼치며 특별서비스에 나선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75차 유엔 총회에서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코로나 위기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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