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방산전시회 참가…'10조' 전차사업 물밑 수주전

내달 8일'2020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개막
폴란드에 차세대 전차 'K-2PL' 공동생산 제안
사업 수주 시 2023년 제작 돌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가, 10조원 규모의 차세대 주력전차 사업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2020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 K2 흑표전차를 선보인다.  MSPO는 유럽 3대 방산전시회로 1993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MSPO 참가로 유럽 방산시장 진출 기회를 획득, 공동생산과 기술이전 등 다양한 협력 사업 모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에 'K2 흑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주력전차 K-2PL 공동생산 제안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폴란드는 현대로템 K2 흑표의 차세대 주력전차(MBT) 첫번째 외국 고객이 된다. 

 

현재 폴란드 국방부는 '늑대(Wolf)'라 명명한 차세대 전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폴란드 국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와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당초 폴란드는 신형 전차를 개발을 위해 프랑스와 독일과 함께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독일과 프랑스의 참여 거부로 취소되면서 현대로템을 파트너로 낙점했다. 이를 위해 폴란드는 지난해부터 K2 공급 의중을 타진해왔다. <본보 2020년 1월 13일 참고 [단독] '유럽 전차 개발사업 제외' 폴란드, 현대로템에 러브콜>
 

여기에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K-2PL 개발을 제안하면서 양측이 군사프로젝트는 탄력이 붙었다. 폴란드 차세대 전차 사업은 약 800대의 전차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0.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제작은 오는 2023년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는 폴란드가 한국산 K-9자주포 우수한 성능과 신속한 군수지원 등을 배경으로 현대로템을 파트너로 점찍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 2016년 한국과 K-9 자주포 12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차세대 전차 모델이 된 K2 전차는 기존 전차의 1200마력 엔진보다 강력한 1500마력의 엔진을 탑재해 기동력을 높인 것은 물론, 55t이라는 중량과 최대 70km/h의 속력을 자랑한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다. 또 스노클 부착 시 4.1m의 잠수 도하 기능을 발휘해 독자적인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가하는 건 맞다"면서도 "아직 차세대 전차 사업 관련 입찰이 개시되지 않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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