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짜' JT저축銀 인수전 시작…리드코프·MBK 등 예비입찰 참가

JB금융·한국캐피탈도 눈독
中 핑안보험도 실사 참여
예상 매각가격 '2000억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랜만에 저축은행업계에 등장한 '알짜 매물'인 JT저축은행을 잡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방금융지주와 대부업체, 사모펀드, 심지어 외국 회사까지 여러 투자자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르면 이달 안에 본입찰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리드코프, JB금융그룹, 군인공제회, 중국 핑안보험 등이 지난달 말 진행된 JT저축은행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0일부터는 기업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JT저축은행 측은 비밀유지조항 등을 이유로 예비입찰 참가자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JB금융그룹은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해 JT저축은행에 관심이 보이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로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을 두고 있다. JT저축은행은 과거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호남 지역 영업권도 갖고 있다. 인수 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부업 3위 리드코프도 저축은행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러시앤캐시는 OK저축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신사업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드코프가 예비입찰에서 구속력 없는(넌바인딩) 인수 희망가격을 예상외로 질렀다는(높이 썼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앤캐시 등 경쟁업체와 달리 저축은행 계열사가 없는 리드코프가 JT저축은행 인수에 욕심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사 인수전에 지속해서 참여한 MBK파트너스도 주요 인수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함께 롯데카드를 인수했고, 최근 효성캐피탈에도 관심을 보였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한미캐피탈 등에 투자해 많은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 최대 민영 금융그룹 가운데 하나인 핑안보험도 앞서 효성캐피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등 국내 금융사 인수를 계속 타진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지난 2001년 인수한 한국캐피탈도 JT저축은행 인수로 몸집을 키우는 것을 노리고 있다. 

 

한편, JT저축은행 모회사인 일본 J트러스트그룹은 동남아시아 계열사 지원을 위해 JT저축은행 매각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안에 본입찰이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JT저축은행 매각 가격이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J트러스트가 2015년 옛 SC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가격은 500억원이었다. J트러스트는 인수 5년 만에 3배가 넘는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JT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조4164억원이며 총 여·수신 규모는 각각 1조2052억, 1조2302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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