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눈독' 폴란드 원전, 한국형 원전 모델 PWR 채택 가능성 ↑

'가압수형 원자로' 개발 프로그램 초안에 포함
비등수형보다 안전…한국형 원전과 동일 모델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모델에 가압수형 원자로(PWR)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원전과 동일한 모델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원자력 개발 프로그램(PPEJ) 초안에 6~9GW의 가압수형 원자로 건설 계획을 담았다.

 

가압수형 원자로는 열 교환기를 거쳐 방사선이 걸러진 물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핵연료를 지나 방사선이 섞인 물을 사용하는 비등수형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에서 가동되는 원전의 70%가 가압수형이다. 국내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원전 APR1400도 마찬가지다. 한수원은 APR1400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 있다.

 

폴란드 정부는 원전 모델을 확정하고 2022년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6년 1기를 먼저 착공해 2033년 가동한다. 최종적으로 총 6기를 2043년까지 짓는다. 예산은 약 156억 유로(약 21조원)에 이른다.

 

현재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폴란드 원전을 두고 경쟁 중이다. 국내에서는 한수원이 입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수원은 작년 말 폴란드 인터컨티넨털 바르샤바 호텔에서 'APR 컨퍼런스 2019'를 열고 한국형 원전을 소개했다.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원자력연구소(NCBJ)를 비롯해 현지 기업 30여 곳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위급 인사 간 면담도 진행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해 12월 폴란드를 찾아 에드비가 에밀라비치 개발부 장관과  나임스키 원전·에너지 특임대사 등과 면담을 갖고 원전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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