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출시 연기 이어 카메라 렌즈 결함 '겹악재'

'아이폰12·맥스 탑재' 광각렌즈 코팅 균열
대체품 찾기 총력…라간정밀 주문 늘리나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12 출시를 늦춘 데 이어 카메라 문제까지 불거졌다. 아이폰12 모델 2종에 탑재된 카메라 렌즈에서 결함이 발견돼서다. 애플은 공급 업체를 변경해 출시 일정의 추가 지연을 방지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 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5.4인치 아이폰12와 6.1인치 아이폰12 맥스에서 카메라 렌즈 품질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두 모델에 채용된 7P 광각 카메라 렌즈를 대상으로 고온·고습 테스트를 시행했다. 시험 결과 코팅 필름에 균열이 발생했다. 두 모델의 카메라 렌즈는 대만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Genius Electronic Optical) 제품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대체 부품을 찾고자 대만 라간정밀과 접촉하고 있다. 라간정밀은 애플과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카메라용 렌즈를 공급하는 회사다. 전 세계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의 3분의 1을 라간정밀이 납품한다. 2016년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폰7 플러스에도 이 회사 렌즈가 쓰였다.

 

궈 애널리스트는 "라간정밀은 애플의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애플이 라간정밀을 우선 공급 업체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라간정밀이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의 공급량을 모두 대체한다면 아이폰12의 출시 일정을 또 미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12의 출시 연기를 공식화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양산 계획이 늦어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는 애플이 6.1인치 모델인 아이폰12 맥스와 아이폰12 프로를 10월 중순에 우선 출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두 모델에 들어가는 SLP(Substrate Like PCB) 메인보드는 출하가 시작됐다. 부품 준비가 이달 말에야 끝나는 5.4인치 아이폰12와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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