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미'도 동학운동…올 들어 증권계좌 폭증

코로나19 폭락장 기회로 여겨
외국인 투자자 계좌개설 증가
개미 유입, VN지수 30% 상승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에서 '동학개미운동'이 벌어지면서 올해 들어 새롭게 개설된 증권계좌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락장에 개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10일 베트남 증권기록센터(VSD)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규 증권계좌 수는 19만3000개로 지난해 전체 신규 계좌 수(18만9000개)를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3만개 이상씩 늘었다. 7월에도 2만7169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3월 베트남 VN지수가 폭락하자, 이를 바닥으로 판단한 개미들이 주식 투자에 몰리기 시작했다. 개미들이 시장을 이끌면서 지난 3월 24일 연저점(659.21)을 기록한 이후 지난 6월 10월 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841.46으로 연저점 대비 30% 가깝게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되돌아오기 시작한 모습이다. 지난 7월 외국인 투자자가 개설한 신규 증권계좌는 205개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월 이후 4650억동(약 238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지난달 말부터는 순매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증권사들은 올해 남은 기간 베트남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 베트남은 "올해 베트남 지수는 780~900선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직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했다. 

 

롱비엣증권은 "현금 흐름이 정체되고 다른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주식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베트남 경제 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80~860에서 VN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6곳이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인 올해 상반기 자본 5조4560억동(약 2830억원)으로 베트남 증권사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 KIS베트남은 자본금 2조5960억동(약 1350억원)으로 7위, KB증권 베트남법인(KBSV)은 1조6750억동(약 870억원)으로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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