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여객선사, 현대미포조선 기술력 '엄지척'

스팀 패킷, '1080억' 여객선 발주…"추가 수주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고 여객선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유럽 여객선사로부터 신조선 건조 주문을 받으면서 여객선 시장의 입지를 강화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3일 유럽 선주인 '맨섬 스팀 패킷 컴퍼니(IoMSPCo, 이하 스팀 패킷)'로부터 1080억원 규모 여객선(RO-PAX) 1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3.61% 규모다.

 

현대미포조선은 내년 중반 해당 여객선 건조를 시작해 오는 2022년 11월 말 선주에 인도할 계획이다. 선박 취항은 2023년 예정이다. 1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最古) 여객선사인 스팀 패킷은 맨섬 정부 소유로 영국과 아일랜드 등에 있는 5개 항구에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이번 수주로 여객선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부관훼리에 1만7000GT급 '성희'호를 인도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6년 14년 만에 위동항운유한공사로부터 3만1000GT급 카페리(Car ferry) 1척을 수주하며 카페리 시장에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국내 최초로 한·중 항로에 투입되는 대형 카페리를 성공적으로 건조하면서 여객선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로팩스, 여객선 등 여객선 시장의 노후선박이 많아 이를 대체하기 위한 신조 발주가 지속할 전망"이라며 "세계 최고 여객선사의 건조 주문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현대미포조선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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