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종후보' 호주 장갑차 사업 총괄책임자 돌연 교체…변수되나

5년간 랜드400 이끌어온 그렉 맥그론 호주 육군 준장 돌연 교체
한화디펜스 "후임자 새로 임명돼…사업 예정대로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참여 중인 호주군 장갑차 사업에 변수가 발생했다. 그동안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군 당국 관리자 교체로 사업 변동 우려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출전한 호주 육군의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인 '랜드 400페이즈 3' 사업을 지난 5년간 이끌어온 관리자 그렉 맥그론 호주 육군 준장이 돌연 교체됐다. 

 

교체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교체 하루 전 사업 최종 후보에 오른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다비드 코후란 호주 방사청(CASG) 대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사실을 통보받고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방 대변인은 "그렉 맥그론 준장이 더 이상 장갑 전투 차량의 총괄 역할을 수행하지 않게 됐다"며 "지난 몇년간 프로그램에 많은 도움을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체에 대한 모든 발표는 적절한 시간에 다른 국방 고위 임명과 공식적으로 전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디펜스는 그동안 호주군의 주력 장갑차 선정 사업에 뛰어들어 장갑차 납품을 위해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가장 최근에는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2대가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 단계인 RMA(Risk Mitigation Activity·위험경감활동) 이행을 위해 지난달 28일 평택항에서 선적됐다. 

 

시제품 납품은 호주군이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8종 등 400여 대를 도입하기 위해 추진 중인 '랜드 400 페이스 3'(Land 400 Phase 3) 사업을 따내려는 작업이다. 레드백은 이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됐다. 랜드 400 사업은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 등 400여 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총 8조~12조원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5조5384억원이 편성됐다. 

 

한화디펜스는 최종 후보에 함께 오른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와 내년 8월까지 시제품 3대를 각각 호주에 보내 해당 장비의 각종 성능 시험평가 뿐 아니라 운용사의 유지·보수 수행 능력 등을 확인하기 위한 RMA 시험평가를 받게 된다. 한화디펜스는 먼저 2대를 보낸 뒤 시험평가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1대를 추가로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호주군은 오는 2022년 2분기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공급 계약이 이뤄진다. 

 

시제기 납품에 앞서 한화디펜스는 호주 현지에서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로드쇼가 진행됐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호주 랜드400 로드쇼 성료…한화디펜스, '장갑차 수주전' 협력사 옥석가리기> 또 사업 획득을 위해 현지업체와 손을 잡고 협력사를 위한 포탈을 개발, 수주에 총력을 다해왔다. <본보 2020년 3월 16일 참고 한화, 호주서 방산협력포탈 구축…'5조' 장갑차사업 수주 총력전>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 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레드백이라는 이름은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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