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주목한 '전고체 배터리'…토요타, 2025년 생산 선언

고체 전해질 사용해 안전성 강화·저장용량 확대
국내에선 삼성·현대차 전고체 배터리 협력…2027년 상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토요타가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의 회동 이후 삼성과 현대차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토요타가 생산 계획을 밝히며 차세대 배터리를 둘러싼 한·일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2025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고 분리막을 없앤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구조가 간단하고 안정적이다. 구조가 간단해 저장할 수 있는 전력량이 늘어나고 폭발과 화재 위험이 적다. 용량과 부피, 형태의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토요타는 2008년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소를 세우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다. 2018년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160억엔(약 1780억원)의 지원을 받아 닛산, 혼다, 파나소닉 등과 개발에 협업했다. 지난 4월 파나소닉과 배터리 개발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Prime Planet Energy and Solutions)도 만들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각각 지분 51%, 49%를 갖고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한다.

 

토요타는 그동안의 연구를 토대로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토요타의 계획도 불발됐다.

 

토요타가 생산할 전고체 배터리는 얇은 나선형 노트북 수준의 두께와 크기를 가진 납작한 셀이 탑재된다. 파우치 형태로 황화합물 고체를 전해질로 사용한다. 완전 충전까지 15분이 걸린다.

 

토요타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밝히면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최초 양산 타이틀을 누가 거머쥘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정 수석부회장과 5월과 7월 두 차례 만나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화의 중심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있었다. 지난 5월 회동에서 정 부회장은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 담당 임원으로부터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기술 동향을 들고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 3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이동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배터리 전시회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여왔다. 2027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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