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안 팔리길래'…현대차, '1+1' 다시 등장

필리핀서 싼타페 구매하면 아반떼·레이나 '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필리핀에서 '원플러스원(1+1)'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 주목을 끌고 있다. 자동차 한 대 사면, 덤으로 또 다른 차 한 대를 더 주는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통해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지역의 일부 현대차 대리점이 250만페소(약 6000만원) 가격 산타페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68만3000페소(약 1660만원)의 액센트나 레이나(국내명 베르나) 세단을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 회사 차원의 정책이 아닌 현지 딜러의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3년 프랑스에서도 현대차 딜러들이 한 대 사면 한 대를 더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기아차 필리핀 딜러사도 피칸토(모닝) 해치백 모델을 선불 1000페소(약 2만43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차량을 공짜로 출고하고, 나중에 찻값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K2500 상업용 트럭은 1만8000페소(약 44만원)의 계약금이면 구매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시장에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것은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경우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한 강력한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실업률 증가로 지난 5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나 급감했다. 지난 4월 판매량은 133대에 그쳤다.

 

필리핀 시장은 토요타가 점유율 38%를 차지해 1위를,  미쓰비시(16%)가 2위 등 일본차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 점유율은 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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