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 삼성, 갤노트20 부품 주문 신중

S20, 전작 판매량의 60~80% 수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0% 이상 감소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의 부품 주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예상돼서다.

 

12일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의 부품 주문에 신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면서 부품 재고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장 셧다운과 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단 여파로 전체 시장은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95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판매량이 3억대 미만으로 떨어진 건 6년 만이다.

 

삼성전자도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같은 기간 7200만대에서 5900만대로 하락했다.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는 전작인 S10의 60~80% 수준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기관 투자가들을 상대로 연 비공개 컨퍼런스콜에서 S20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의 60%로 추정됐다.

 

코로나19의 타격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거대 시장인 인도와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 13억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IDC도 12억대로 1년 사이 11.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초고가보다 중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점도 갤럭시 노트20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 국내에서 가장 잘나간 모델은 갤럭시 A90 5G(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였다. 갤럭시 S나 노트 시리즈가 1분기 판매량 1위를 차지하지 않은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는 오는 8월 5일 공개된다. 6.7인치 기본과 6.9인치 울트라 2종으로 출시되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다. 울트라 모델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 세로로 배열된 후면 카메라가 적용된다. S펜은 반응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고 화면 색상에 맞게 포인터 색상을 바꾸는 기능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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