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위탁생산' 이뮤노메딕스 실탄 충전…유방암 치료제 출시 드라이브

4억5900만 달러 확보
트로델비 임상·제조 등에 투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이뮤노메딕스가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Trodelvy) 출시를 위한 실탄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주식 공모를 통해 약 5600억원을 조달하고 판매에 나서며 트로델비의 위탁 생산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뮤노메딕스는 지난 3월 공모를 마감하고 4억5900만 달러(약 5630억원)를 조달했다. 발행 주식 수는 1694만7389주다. 최초에 발행한 주식 수는 1473만6860주였으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221만529주가 추가 처분됐다. 주당 공모가는 28.5달러(약 3만4900원)였다.

 

이뮤노메딕스는 조달 자금을 트로델비 임상과 제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트로델비는 성인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TNBC) 최초의 항체약물복합체(ADC) 치료제다. ADC는 항체에 항암 물질을 결합시켜 세포 내부에서 독성 물질을 방출해 암세포를 사멸에 이르게 하는 치료 기술이다. 기존 항체의약품보다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을 지닌다. 실제 이뮤노메딕스는 임상 1/2상에서 트로델비를 쓴 환자의 종양 크기가 3분의 1 축소되고 진행 속도는 평균 5.5개월 늦춰지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뮤노메딕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으며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보건사회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와 협력해 트로델비에 대한 보험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뮤노메딕스가 트로델비 출시를 서두르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뮤노메딕스와 2018년 9월 의약품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346억원이었으나 트로델비가 신속 승인을 받은 후 184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최소 보장 금액으로 향후 트로델비가 미국 시장에 출시돼 흥행을 거두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뮤노메딕스는 트로델비로 최대 30억 달러(약 3조68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2건 이상의 CMO를 수주하며 업계 1위인 스위스 론자를 맹추격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업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36만L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을 포함해 20국 글로벌 인증 기관에서 제조품질승인을 51건 획득했다. 향후 4공장을 짓고 제2바이오캠퍼스를 건립하며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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