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하계시즌 시드니 노선 잡는다…공급석 확대

7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B777-200ER에서 A350-900으로 교체
10월 12일부터 495석 규모의 A380 투입해 공급석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하계시즌 시드니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선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인천~시드니' 노선에 311석 규모의 A350-900 기종을 투입한다.

 

300석 규모의 B777-200ER 기종을 대체 투입하는 것으로 이 기간 동안 공급석은 11석 늘어나게 된다. 

 

이어 10월 12일부터 '하늘 위 호텔'이라 불리는 초대형 기종인 A380을 투입해 공급석 더욱 확대한다. A380 기종 공급석 495석으로 A350보다 184석 많아진다.

 

아시아나항공의 시드니 노선 기종 교체는 잘나가는 노선의 여객 수요를 확보, 경영 정상화에 일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금노선에 대형기종을 투입해 공급석 확보로 수요 증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드니 노선 여객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어학연수, 취업 등의 항공 수요가 다양해 지난해 탑승객은 44만40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지원 없이는 생존이 어려을 정도로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 <본보 2020년 3월 27일 참고 아시아나항공, 지원 없이 생존 어렵다…정몽규 선택은?>

 

블룸버그가 미국 뉴욕대 에드워드 알트만 교수의 '제트 스코어(Z-Score)'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2년 내 파산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 수천억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인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고심도 깊어졌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여객 노선이 공급 좌석 기준 85% 축소됐고, 4월 예약률도 전년보다 90%가 줄었다. 올해 영업손실이 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9266억원, 영업손실 4654억원, 순손실 746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급 휴직을 늘려 50%의 인력으로 운영하고 임원 급여 60%를 반납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HDC현산 내부에서는 인수조건을 변경하거나 계약금 2500억원(위약금)을 포기하는 강수까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경영진 임금 삭감, 의무 무급 휴직 등 매월 고강도 자구책을 펼치고 있지만 코로나로 하늘길이 차단되면서 사실상 매출이 나지 않고 있다"며 "경영정상화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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